근황 포스팅을 해 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다시 블로그에라도 글을 써야지 생각은 몇 번이나 했지만 생각만으로 그치고 있었는데, 일요일 밤에 자기 싫어서 잡담을 해 본다.
재하는 잘 자라고 있다. 처음엔 돼지라고 부르던 우리 아들을 언젠가부터 새끼사자라고 부르더니 이젠 범고래라고 부르고 있다.... 단 일초도 가만있지 않고 돌아다니고 씹고뜯고맛보는 이 10개월도 안된 우리 아들...
회사는 환경이 좀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즐겁게 일하고 있다. 팀메이트들도 맘에 들고. 요즘의 화두는 트레이더와 퀀트를 서포트하는 역할과 내가 원하는 바 사이에서 얼마나 리소스를 투자할 것인가.. 뭐 이런 것이 고민이다.
회사는 요즘 8시에서 8시반쯤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고 있다. 이 내가 9시전에 출근하는 직장에 다닐 줄이야..... ㅡㅡ;
작은방에 재하 크립을 옮기면서 데스크탑 컴퓨터를 안방으로 옮겼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가 거실에서 보내다 보니 집에서 작업을 할 시간을 영 낼 수가 없어서 이걸 핑계로 결국 노트북을 샀다. 우분투 잘 돌아가는거 사려다 보니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아서 결국 T420을 샀는데 만족하고 있다. 당장은 조판 교정용 윈도 머신으로 쓰는중.. =.= 집에 그간 윈도 머신이 없었어서 인터넷뱅킹 따위가 아주 불편했는데, 그나마 좀 나은 듯. -_-; 코딩만 안하면 어차피 웹브라우저랑 irc는 똑같으니까, 쓸만하다.
여기에서 만난 한국인 트레이더 혹은 개발자 친구들.. (이라고 하기에는 동갑은 하나밖에 없지만..) 모임이 이제 조금씩 자리잡아 갈라 치는데, 한 명은 퇴사해서 시카고를 떠나고 한 명은 넌컴핏 때문에 시카고를 잠시 떠나고 한 명은 이직해서 시카고를 떠나는구나. 정 줄만 하면 떠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인가... 뭐 이런 생각을....;;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요즘 열심히 알고스팟에서 1주1셋을 하면서 문제셋을 검증 중이고.. 1차 조판을 마치고 챕터별로 리뷰어들한테 하나씩 부탁해서 리뷰하고 있다. 리뷰어가 부족해요... 좀 도와주세요... ㅠㅠ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퇴근하고 집에 가기 전에 하기가 여의치 않다 보니 유일한 선택지는 점심 시간에 가는 것. 일을 점심 시간에 딱 끊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일 주일에 한번 정도만 가고 있다. 으. 좀 열심히 해야 할 텐데. ㅜㅜ
한국 가서 애 보느라 놀지도 못하고, 우리 방도 없는 양가 집을 오가며 고생해서 학을 떼고 한국 안간다고 시카고로 돌아온지 어느덧 반년. 이제 슬슬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재하도 이제 모유도 떼서 양가 부모님한테 맡길 수도 있고.. 한데.. 아.. 모르겠다. -_-;
김선생님 커플이랑 다섯이서, Good Friday 이전 주말에 월+화 휴가 붙여서 다녀왔다. 다녀오고 이틀 근무하니 Long weekend가 기다리고 잉네? 우왕ㅋ굳ㅋ
마지막으로 LA에 간 것이 2003년 월드 파이널 때이니 대략 10년만이다. 그때랑 받아들이는 게 너무 달라져서 좀 신기했다. ㅎㅎ 안타깝게도 그때 갔던 곳은 산타모니카밖에 안갔다. ^^; 다음에 가면 비버리힐즈 힐튼이라도 가봐? 싶지만 이런 사진 찍을 것도 아니고 뭐...
이번 여행의 테마는 쇼핑+식도락... 이번에 여행 다녀오고 나니 배가 너무 나와서 더 이상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을 이길 수 없다. 회사에 걸어다니고 점심시간에 운동을 가기 시작했다.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지만 -_-;
여행 중 먹은 메뉴로는.. 북창동 순두부, 갈비, 브런치, 돈코츠 라멘, 이탈리안, 햄버거 등이 있는데.. 특히 브런치, 라멘집, 이탈리안의 미친 듯한 yelp 리뷰 수에 힘입어 알 수 있듯이 하나같이 유명하고 사람많은 집들이었다. -_-; 놀랍게도 다들 그 값을 해서 전부 맛있게 먹었다. -_-; 흑흑 오랜만에 legit한 돈코츠 라멘을 먹을 때의 그 감격이 잊혀지질 않네용...
쇼핑을 할 때는.. 두 여자는 열심히 이것저것을 보고 남자 둘과 아기 하나.. 아니 남자 셋은 뒤에 남아서 유모차 레이싱을 하며 놀았다. -_-; 신기한 가게들이 많아서 종종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다. ㅋ
서부는 확실히 중부랑 너무 다르다. 그냥 LA가 중부랑 다른 걸 수도 있고.. 하여간 볼것도 할것도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많았던 느낌. 뭐 큰 도시라 그렇지만. ㅋ 가능한 많은 부분을 구경하려다 보니 좀 아쉽기도 했다. The Grove 같은 데는 그냥 하루 보내면서 먹고 놀아도 될 정도로 볼게 많았는데, 잠깐동안 샥 구경하고 나가자니 좀 아쉽 ㅠ
그래도 시간별로 일정까지 짜며 관광 가이드 역할을 해준 김선생님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잘놀고 잘먹고 옴. 김선생님 캄사합니당... (__)
이번 총선에 재외국민 투표제도가 생겨서, 꼭 투표하리라! 마음먹고 사인업했는데, 엎어지면 코닿을 데 있는 시카고 영사관에서 투표하는게 아니라 왠 데스플레인스의 멀고먼 동네에 투표소를 열어가지고는... 평일에는 오후 다섯시에 닫고.. 주말에는 열긴 하는데, 나 이번 주말에 LA 놀러감 -_ -;;;
새누리당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자기 밥그릇 챙기고 병신짓을 저질러서 어그로를 끄는 것보다, 그걸 조금씩 덜해서 사람들이 "아.. 맘에는 안드는데 뭐라고 하기엔 귀찮고.. 내가 먹고 사는 것도 바쁜데.." 라고 생각할 정도를 유지하는 게 훨씬 옵티멀한 전략인 것 같은데 이렇게 하는 것은 이걸 모르는 걸까 그냥 생각이 없는 걸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걸까.
화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일요일 점심께 돌아왔다. 오래 있다 오긴 했는데, 뭐 출장이다 보니 딱히 놀러다닐 시간은 많이 없었다. 대신 저녁을 꼬박꼬박 나가서 먹었고. 토요일은 좀 돌아다녔다.
수요일에는 크리스가 코-오너인 (!) 식당에 싱가폴-런던-시카고-뉴욕 오피스 사람들이 고루고루 모여 저녁 먹으러 갔다. 시카고는 나밖에 없긴했군 ;; 뉴질랜드 음식이라는데, 맛있긴 했는데 약간 미묘했음. ㅋㅋ 근데 결과적으로 모인 사람들은 전부 아시안이었다!
목요일 저녁에는 어떻게 타이밍이 잘 맞아서 뉴욕 퀀트 모임에 낄 수 있었다. 91학번;; 선배님도 뵙고.. 유명하신 분도 보고 ㅋㅋㅋ 늦게 가고 일찍 나와서 사람들이랑 많이 인사는 하지 못했지만 흥미로운 자리였음. 맛있는 공짜 고기도 먹고~ ㅋ 근데 테이블 가장자리에 앉느라 맘껏 못먹어서 아쉬운 마음에, 이틀뒤에 다시감.. -_-;
금요일 저녁은 민재형 만나서, Bareburger 라는 가게에서 올 오가닉 햄버거 먹고 (돌이켜보니 오가닉 콜라를 못먹었군 -_-) 커피 한잔 마시고 들어옴. ㅎㅎ 민재형은 쉐이크먹고, 우리 부부는 둘다 맥주먹고 -_ -;
토요일은 딱 하루 풀타임으로 논 날이었는데.. 재하 데리고 나가서 파크 메리디앙 로비에 있는 식당에서 브런치 먹고 (메뉴 선정 실패 ㅠ) 5번가에서 쇼핑하다가 (새 지갑 샀다 *^^*), 첼시 잠깐 구경하고 (하이라인 캡신기하다. 나중에 한번 쭉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보고 싶음 ㅋ -_- 첼시 마켓도 별거없지만 재밌게봄) 고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케이타운으로 돌아가 저녁 먹었다... 아 근데 된장찌개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고 종업원분들 친절하고.. 아 이것이 케이타운 인심인가...? 이러면서 숙소로 돌아옴. ㅋㅋㅋ
뉴욕 오피스는 좋게 말하면 훨씬 cozy 하고 스타트업 스럽고, 런던 오피스 Y모씨의 말에 의하면 shitty 하다.. -_-; 옛날 CBOT 오피스랑 거의 비슷하지 싶다. ㅎㅎ 근데 우리 그룹은 사람도 적고 해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애들이랑 수다 열심히 떨고 일은 별로 안 하다가 돌아왓다. -_ -;